[중국증시] 中 증시 3100 또 무너졌네, 美 금리인상 '불안' 심리 반영

2015-09-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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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자 단기차익 노려 막판 매도세, 하락폭 키워...선전성분 10000선 붕괴

17일 중국 증시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전날 5% 가까이 급등하며 홍조를 띠었던 중국 증시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3100선이 무너졌다. 이는 급등에 따른 기술적 하락세이자 이번주 미국 금리인상 여부 결정이 예고된데 따른 투자자의 불안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신증권은 물론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 등 중국 증권계의 핵심인사가 당국 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 잇따라 나온 것도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6.20포인트(2.10%) 하락한 3086.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24.94포인트(1.48%)가 빠진 1658.42, 선전성분지수는 150.54포인트(1.52%)가 하락, 10000선이 '와르르' 무너지며 9739.89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만 유일하게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창업판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05(0.37%) 소폭 상승한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거래량도 저조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3373억9000만 위안, 선전증시는 3606억5000만 위안으로 총 거래량이 6980억4000만 위안에 그쳤다.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증권계 '거물'의 내부자 거래 소식, 인사 교체설 등에 상승동력을 잃은 상하이지수는 17일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오전장 후반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오후장에도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장 마감 직전에 급락했다. 막판에 주가가 크게 빠진 것은 단기차익 실현을 노리는 투자자가 몰린 때문으로 이는 시장 불안감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됐다.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조장한 것은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상여부가 이번주에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중국 증시가 타격을 받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 투자자들의 '발빼기'를 부추긴 것이다. 전날 증시가 급등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광역권조성 테마주, 스포추 테마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징진지 관련주 중에서는 신흥주관(000778)이 10.03% 하락하며 하한가를 쳤고 수개고빈(600376), 금우고빈(601992), 영성발전(002146)의 주가가 각각 5.32%, 5.19%, 5.07%씩 빠졌다.

스포츠 관련주는 쌍상고빈(002395), 뇌만고빈(300162) 종목 주가가 각각 6.70%, 6.18%씩 하락하며 6%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다.

빅데이터 테마주는 증시 전반의 하락세 속에서도 급등해 주목된다. 화승천성(600410), 미아백과(300188)가 10% 가량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고 영과과기(300290), 동방국신(300166)이 각각 7.97%, 7.68%씩 상승하며 창업판 지수의 강보합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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