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의 신국부론 중국에 있다’ 저자이자 중국경제금융센터를 맡고 있는 전병서 소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임원진들을 상대로 중국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대응 전략을 전수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부사장급 임원 41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자 조찬회’를 열고, 이 자리에 전 소장을 특별강사로 초빙했다.
강사로 나선 전 소장은 ‘중국 경제정책 기조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전 소장은 최근 중국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대한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안했다.
전 소장은 “중국 경제가 최근 성장세가 꺾이는 상황이지만 이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며 수년 내 경기 회복을 거쳐 다시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는 시장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강연은 올해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최악을 실적을 내며 ‘중국발 쇼크’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까지 함께 겪는 중국 시장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부진한 중국 사업에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 8월 중국사업 수장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중국 시장에서 9만615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6.6% 감소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파워텍, 현대위아, 현대하이스코 등이 중국에 동반 진출한 상황이다. 현대로템은 중국에 열차 전장품을 수출하고 있고 현대글로비스는 2개의 법인을 세워 대우버스 중국공장 물량을 운송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영진은 향후 중국 경제 변화의 전망과 그 영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며 “앞으로도 경영자 조찬회를 통해 임원들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중요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경영활동에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