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野, 계파주의·기득권에 질식당할 처지” 혁신안 통과 막판 호소

2015-09-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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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16일 “독재의 참혹한 탄압에도 꿋꿋하기만 했던 우리 당이 지금 내부로부터 으스러지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민주주의자 김근태를 배출한 우리 당이 지금 계파주의와 기득권에 질식당할 처지에 놓여있다”며 혁신안 통과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미래냐, 폐망이냐’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의 선택”이라며 “우리는 마땅히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 그 미래는 바로 혁신에 있다. 문을 통하지 않고는 나갈 수 없는 것처럼 혁신이 아니면 우리 당은 살 수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중앙위원들에게 “문을 열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 걷지 않는 길은 그저 풍경일 뿐”이라며 “혁신의 문을 열고 혁신의 길을 걷는 것은 오직 실천으로만 이룰 수 있다. 혁신을 실천할 때, 우리 당에 미래가 있고 또한 국민에게 희망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언제부터 우리가 새누리당의 헛발질에 기대는 정당이 되었느냐. 그 헛발질로 얻은 반사이익조차 제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무능하고 무기력한 정당이 되었느냐”고 반문한 뒤 “이제는 과거를 퇴색시키고 미래를 암울케 하는 계파주의와 기득권을 벗어던져야만 한다”고 재차 호소했다.

이어 “우리 당은 실력으로 승부하는, 도덕성으로 우위를 점하는 당이 되어야 한다”며 “민생 해결, 현장 중심의 정체성을 실천하는 당이 돼야 한다. 국민은 말로 감동하지 않는다. 여의도의 마이크 앞이 아니라 혁신을 실천할 때, 비로소 우리는 국민과 당원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지도체제는 바로 계파와 기득권을 타파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이를 위해 당권재민 혁신위원회는 계파가 아닌 지역·세대·계층, 부문의 대표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체제 혁신안을 마련했다. 새로운 지도체제의 핵심은 민주적 대의체제의 시스템 마련과 민생복지정당이라는 정체성의 실천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공천과 경선의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안심번호 도입을 통한 국민공천단은 승리를 위한 결단이다. 정치신인 가산점은 우리당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몸부림이다. 희생하지 않고 변화할 수 없고 변화 없이 혁신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스템 공천과 좋은 인물 공천, 그래서 이기는 공천을 우리는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싫어서 찍어주는 새정치연합이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하는 우리 당이 돼야 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과 경선 과정을 통해 실력·도덕성·정체성이 있는 후보를 선출할 때, 국민과 당원들은 진정 우리당이 혁신했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거듭 “계파주의와 기득권이 아니라 우리 당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 새로운 지도체제를 통해 민생복지정당이라는 정체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우리가 승리의 깃발을 함께 드는 방법은 혁신, 바로 혁신의 실천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정치연합 중앙위는 이날 총 재적 의원 576명 가운데, 396명 참석해 의결을 위한 성원 요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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