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9단 "바둑의 정신, 사람이 돼라"

2015-09-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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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회의 초청 강연

16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로비. 사장단이 수요 정례회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 김지나 기자]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수요회의에 프로바둑 기사 조훈현 9단(이하 국수)을 초청해 바둑 인생 경험을 공유했다.

조 국수는 이 자리에서 "일본에서 바둑 유학을 하면서 스승이 알려준 바둑의 정신인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으며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1953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조 국수는 1962년 9세 나이로 세계 최연소로 입단에 성공했다. 1963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10년간 세고에 겐사쿠 문하생으로 있으며 바둑을 배웠다.

당시 조 국수는 바둑계의 최고 실력가였던 70대의 겐사쿠 선생을 처음 만나 바둑 3판을 연거푸 이기고 문하생으로 들어갔다.

겐사쿠 선생이 가장 강조했던 것은 바둑 정신이었다. 그는 바둑을 배우기 전에 사람이 돼야 하고, 사람을 배워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러던 어느날 조 국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선배들과 내기바둑을 뒀고, 이 상황이 겐사쿠 선생의 귀에 들어가 겐사쿠 선생은 조 국수를 파면했다.

조 국수는 한 달 뒤 다시 겐사쿠 선생의 제자로 다시 돌아왔지만 바둑 정신에 엄격했던 스승의 가르침은 조 국수의 가슴에 깊게 뿌리내렸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은 "오늘은 추석 연휴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으시라고 가벼운 바둑 얘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조훈현 9단이 지난 2003년 후배들과 자택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모습.[사진=조훈현 바둑기사 공식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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