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7400만달러 규모 필리핀 지열발전소 계약 체결

2015-09-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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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바콘마니토 지열발전단지 지역에 31MW급 발전소 4호기 건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 지열발전소 준공실적 보유, 동남아시장 본격 공략

(왼쪽부터)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하종현 상무, EDC社 리차드 탄토코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필리핀 법인장 정윤호 상무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계약 체결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세계 2위 지열발전 국가인 필리핀 지열발전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5일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발전회사인 퍼스트 젠 코퍼레이션(First Gen Corporation) 산하 회사 에너지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EDC)사와 7400만 달러 규모의 지열발전소 건설을 위한 EPC(설계, 구매, 시공/시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EDC사 리차드 탄토코 사장과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하종현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리핀 루존 섬, 소르소곤주에 위치한 바콘마니토 지열발전단지(수도 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360km)에 31MW급 지열발전소 4호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25개월이다.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 지열발전소 준공 실적이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1990년대 인도네시아 다자라트 지열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케냐에서 단일 지열발전 용량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신·증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 지열발전소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신재생에너지 중 '지열'을 이용한 발전은 지하 고온층에서 발생하는 증기나 열수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방식과 비교해 24시간 내내 일정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발주처인 EDC사는 지열발전 세계 2위 규모인 필리핀 전체 지열발전량의 62%(1169MW)를 생산하는 필리핀 최대 지열발전회사로, 현대엔지니어링은 고품질 및 공기내 완공을 통해 추가 수주는 물론, 동남아 지열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준성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는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사업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성공한 프로젝트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필리핀 뿐만 아니라 동남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필리핀 지열발전단지 위치도 [이미지=현대엔지니어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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