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201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최근 대학구조개혁평가의 성적에 따라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부 대학은 대학 평가와 무관하게 지난해 수시 경쟁률을 넘어선 반면 일부 대학은 저조한 성적표의 '후폭풍'이 낮은 경쟁률로 나타났다.
D등급의 경주대는 지난해(3.5대 1)보다 다소 떨어진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강원대를 비롯해 D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2016년도 재정지원 제한 △2016년도 국가장학금 Ⅱ유형 제한 △2013학년도 대비 2017학년도까지 입학정원 10% 감축 △교육부 컨설팅 의무 참여의 제재를 받게 된다.
C등급 판정을 받은 경북대는 지난 14일 원주 접수 마감 결과, 지난해 수시 모집 경쟁률(12.88대 1)보다 다소 높은 13.08대 1로 나타났다.
C등급의 충남대도 평균 8.09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6.80대 1)보다 높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일부 대학들은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적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하위 등급의 '후폭풍'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현재 평균 9.5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수원대(D등급)는 지난해(15.38대 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강남대(D등급)도 작년(8.41대 1)의 절반 수준인 4.51대 1에 불과하다.
E등급을 받은 동해 한중대는 지난해 1.53대 1의 수시 모집 경쟁률보다 낮은 0.75대 1의 초라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 밖에 D등급의 청주대 4.63대 1, 영동대 2.11대 1, 극동대 5.5대 1 등으로 지난해 경쟁률을 모두 밑돌았다.
D등급을 받은 대학의 한 관계자는 "같은 수준의 대학이라면 당연히 장학금 등 학비 보조가 되는 대학을 선호하지 않겠느냐"며 "대학 평가의 장학금 지원 제한과 정원 감축 등의 불이익을 염려한 탓에 수시 지원자가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