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LG화학은 15일 동부팜한농 인수 관련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예비입찰에는 CJ제일제당도 참가해 경쟁을 벌이게 됐다.
동부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 종자시장 1위, 비료시장 2위로서, LG화학은 이 회사 인수를 통해 농화학 분야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부팜한농은 LG생명과학과 함께 농약 원료인 원제 생산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인수할 경우 이 시장에서 LG그룹이 막강한 시장 장악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입찰의 매각 대상은 재무적투자자(스틱인베스트먼트·원익투자파트너스·큐캐피탈파트너스 등)가 보유한 동부팜한농 지분 50.1%와 동부그룹측 지분 49.9%이다.
KG케미칼을 비롯해 SK, 한화, 코오롱, 효성 등 자본력이 있는 화학 계열 회사들이 동부팜한농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거론됐으나 예비입찰에선 LG화학과 CJ제일제당 두 곳으로 좁혀졌다.
앞서 동부팜한농은 일본 오릭스PE와 H&Q코리아 등을 대상으로 수의계약 형태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 7월 동부팜한농이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보낸 티저레터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 농자재 기업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구조에 기인한 안정된 수익 창출 △동부그룹 분리 후 재무적 시너지 실현 가능성 △비핵심자산 매각 및 자산유동화 등을 내세웠다.
구조조정 중인 동부그룹 및 재무적투자자측은 이달 안에 동부팜한농의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 지음으로써 부채 등을 메꿀 방침이다. 매각자 측에선 동부팜한농 매각을 통해 8000억원 정도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지난해 매출 6240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거둬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