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장외 신용융자 정리 충격파…상하이종합 장중 3000선 붕괴

2015-09-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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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52% 하락한 3005.17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증권당국의 장외 신용융자 정리에 다른 자금 퇴출 여파로 15일 상하이종합지수가 3% 이상 급락하며 장중 심리적 마지노선인 3000선도 붕괴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9.63포인트(3.52%) 하락한 3005.17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장중 한때 3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막판에 가까스로 300선을 회복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29포인트(5.01%) 하락한 1579.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5.71% 하락한 1797.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439억500만 위안, 2311억9200만 위안으로 5000억 위안에도 못 미쳤다.

이날 상하이 선전 증시를 통틀어 600개에 가까운 종목 주가가 일일 하한 제한선이 10%까지 급락하며 하한가를 쳤다.

항공(-8.91%), 선박(-8%) 등 군수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전자IT(-7.35%), 시멘트(-6.82%), 자동차(-6.19%), 금융(-4.58%) 등으로 대다수 업종이 평균 3%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증권당국의 장외 신용융자 정리 작업이 이날 중국 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저녁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신용융자 거래규정을 위반한 계좌에 대한 정리작업 현황을 발표해 현재까지 3255개 계좌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들 계좌가 보유한 장외 융자 자금의 비중은 전체의 60.85%에 달했다.

이외에도 1876억 위안 어치 주식을 보유한 2094개 계좌에 대한 정리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향후 이에 따른 자금 퇴출이 증시에 충격을 가져다 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지난 12개월 상하이 증시 상장사 1003곳의 부채 증가율이 18%로 3년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장사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월말 기준 외국환평형기금(이하 외평기금)이 사상 최대 규모인 7238억 위안(약 133조원)에 육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외자 유출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시중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에 따라 인민은행의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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