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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가전제품 수출입 대금을 부풀려 3조원 대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모뉴엘 박홍석(53) 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동아 부장판사) 심리로 15일 열린 박 대표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범행의 최종 책임자로 범죄사실에 모두 관여했다"며 징역형과 벌금 3000만원, 추징금 361억원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 등은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홈시어터 컴퓨터(HTPC) 가격을 부풀려 허위 수출하고 수출대금 채권을 판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시중은행 10곳에서 3조4000억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사기)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외환당국에 신고없이 해외계좌를 통해 2조8000여억원을 입출금(외국환거래법 위반)하고, 국내은행에서 대출받은 자금 361억원을 홍콩의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도피시킨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