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한 미사일 발사, 예단할 필요없지만, 북한에 도움되지 않을 것”

2015-09-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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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 청와대는 15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인 다음 달 10일을 전후해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예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시사한 것에 대한 정부의 대응 전략 등을 묻는 거듭된 질문에 "예단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예단할 필요 없지만 그런 행위가 북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정부가 남북 8·25 합의를 토대로 남북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일시까지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기정사실화하고 우리가 강경하게 대응할 경우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의 신중한 태도에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구체적 징후가 아직은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동당 창건 70주년인 다음 달 10일 계기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청와대 내에서는 남북 당국 회담 제안 시기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내에선 북한의 도발이 있기 전에 실무 협의를 진행해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로 판을 깨는 것을 억제하는 노력을 전개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과 함께 상황 수습 차원의 의미를 담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에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같이 나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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