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모두 4부로 구성된 '추억이 있어 당신 곁에 머물고'에는 김용화 시인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순간들이 포착되어 있다.
‘1부 발자취’에는 어린 시절 뛰놀던 고향의 저수지를 보는 듯한 그간의 족적들을 옮겨놓은 시들을 수록했으며, ‘2부 살아온 모습’에는 사회 구성원이 되어 겪은 애환과 살아온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들을 담았다.
‘3부 추억 속으로’에는 만남을 통해 자신의 본질을 깨닫게 하는 추억의 시들을 묶었으며, ‘4부 사랑하는 이유’에는 사랑하는 이웃과의 대화 장면과 같은 다정다감한 작품들을 수록했다.
우리나라가 산업화의 길을 걷던 시기에 성장하여 풍부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시인의 이번 시집은 비판보다는 물음을 주는 문장의 구성력이 돋보인다. 수록된 작품들은 읽을 때마다 마치 종이위의 그림을 바라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고, 남을 가르치려하기보다는 동시대를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이 겪어온 일들을 현재의 시점에서 사진을 꺼내보는 기분으로 과거를 회상하게 만든다. 192쪽 | 1만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