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국유기업 개혁 '실망'에 경기둔화 우려까지…상하이종합 장중 3100선 붕괴

2015-09-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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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3100선이 붕괴됐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증시가 14일 경제개혁을 뒷받침할 국유기업 개혁안 발표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우려를 떨치지 못한 채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44포인트(2.67%) 하락한 3114.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 넘게 폭락하며 3100선도 무너졌던 상하이지수는 오후 들어 가까스로 낙폭을 만회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46포인트(6.65%) 하락한 1662.89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지수도 7.49% 폭락하며 1906.21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735억7700만 위안, 3074억77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날 전자IT(-9.05%), 미디어엔터테인먼트(-8.47%), 석유(-8.11%), 항공기제조(-7.79%), 자동차(-7.55%), 금융(-3.14%)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주말에 터진 각종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

전날 국무원에서 시장이 고대하던 국유기업 개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국유기업의 혼합소유제 실현, 기업을 공익성 상업성 양분화 체제로 구분해 관리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개혁 대상 기업이나 개혁 규모나 시간표가 등이 명시되지 않아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증시에 커다란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전날 발표된 투자, 생산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짙어진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13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6.1%로 전달의 증가율인 6%에서 0.1%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치며 블룸버그 예상치인 6.5%를 크게 밑돌았다.

이외에도 16~17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시를 지배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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