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LPGA 제공]
안신애는 대회 우승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루라도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녀 골퍼'라는 수식어로 인해 땀 흘린 노력이 가려졌던 과거의 억울함도 토로했다.
안신애(25·해운대비치)는 지난 13일 경기도 여주 페럼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수그룹 제37회 KLPGA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2009년 신인왕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안신애는 2010년 2차례 우승을 거두며 한국여자프로골프계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빼어난 미모와 남다른 패션 감각 덕에 안신애는 단숨에 한국여자프로골프 최고의 인기 스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재활로 2011년부터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미녀 골퍼'로 인기를 누리자 이때부터 훈련은 안 하고 외모만 가꾼다는 비난이 나오기 시작했다.
더욱이 올해 3월 오른쪽 무릎 근육이 찢어지면서 안신애의 골프 인생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로 인해 올해 4차례나 대회를 치르지 못했고 세 번이나 컷 탈락을 받으면서 내년 출전권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을 맞이했다. 그런 안신애가 난도 높은 코스에서 벌어진 메이저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네 차례 연장전 끝에 역전 우승을 거머쥐며 부상으로 4년간의 출전권도 보장받았다.
한편 안신애는 인터뷰 말미에 "한동안 열정이 부족했고 골프가 힘들어 은퇴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행복하게 골프를 하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