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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에 201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소속 세계수산대학 설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와 FAO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상호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협력의향서에는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한국이 올해 9월 말 제출하는 세계수산대학 설립제안서를 12월 이사회에 상정할 수 있도록 FAO 사무국이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수부는 오는 12월 열리는 FAO 이사회를 거쳐 2017년 6월 제40차 FAO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로 세계수산대학 설립제안서를 이사회와 총회 안건으로 올릴 기회를 보장받았다고 해수부는 평가했다.
체결식에 한국은 김영석 해수부 차관이, FAO 사무국은 호세 그라지아노 다 실바 사무총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의 FAO 세계수산대학 유치는 개도국의 인적개발 지원을 선도하는 국제수산 발전 기여국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수산대학은 수산자원이 풍부한 최빈국·개발도상국 등의 수산 인력을 대상으로 석·박사 과정을 운영해 수산정책·양식기술·자원관리 등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대학원 대학이 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전 세계적으로 수산 전문대학이 20여개에 불과하고 이마저 계속 감소한다며 국제해사기구(IMO)의 세계해사대학을 벤치마킹한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2012년부터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