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해외직구 물밀듯…맥 못추는 '역직구' 정책

2015-09-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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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직구 적자 9억4000만달러…2배 급증

지난해 해외직접구매 건수, 역직구의 85배

[사진=아주경제신문DB]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해외 역직구 활성화 정책에도 전자상거래상 무역적자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관세청에서 건네받은 자료(2012년 이후 연도별 해외직구 규모 및 금액 현황)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직접구매 건수는 역직구의 85배에 달했다.

금액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해외직구의 금액 규모는 9억7400만달러로 역직구보다 35배나 많았다.

반면 직구시장의 무역적자는 약 2배가량 증가했다. 2012년 적자금액이 4억8300만 달러인데 반해 지난해에는 9억4600만 달러로 급증한 것.

아울러 2012년 이후 3년간 직구건수는 2130만 건이나 총 역직구 건수는 21만 건에 불과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천송이 코트' 등 역직구 활성화에도 직구 무역적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게  장병완 의원의 지적이다.

장병완 의원은 “해외 주요국가들은 급격히 커지고 있는 온라인 무역에 대응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해외 소비자의 구매를 증대할 수 있도록 국제적 기준에 적합한 간편 결제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어 “정부는 결제시스템 글로벌화를 통해 역직구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미국의 ‘페이팔’이나 중국의 ‘알리페이’와 같은 간편 결제시스템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보기술 발달로 ‘국경 없는 소비시대’가 더 본격화되면 온라인 무역역조는 더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역직구를 활성화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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