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제공]
고양 오리온스는 지난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시즌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안양 KGC를 86-76으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특히 홈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포인트가드 조 잭슨(16득점, 3도움)은 ‘코트의 사령관’으로 성공적인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였다.
애런 헤인즈(19득점, 6리바운드), 새로 합류한 문태종(10득점, 11리바운드) 또한 오래전부터 손발을 맞춘 듯, 현란한 플레이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믿음직한 포워드’ 허일영은 이날 두팀 최고인 24득점, 9리바운드를 몰아 넣으며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시즌 신인왕인 이승현(197㎝)이 국가대표팀 합류로 팀을 비운 상태에서의 승리라 더욱 값졌다.
◆고양시민들의 ‘첫 정’, 고양 오리온스 포에버~
고양시는 다이노스 프로야구단, Hi FC 프로축구단 등 3개 프로팀의 연고지이지만 시민들의 ‘첫 정(情)‘ ’첫 사랑’은 오리온스다. 프로스포츠의 불모지인 고양시를 비롯 경기 북부 320만명이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를 보며 프로스포츠의 짜릿함과 흥분,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
고양시민들의 응원과 지지에 힘입어 2011년 연고를 이전한 오리온스는 지난시즌까지 내리 4시즌, 10만 관중을 돌파하며 프랜차이즈 구단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누적 관중은 45만 7,383명. 특히 2012~2013 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오리온스의 열성팬 1호는 자타공인의 최 성 고양시장이다. 최 시장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고양체육관을 찾아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는 ‘명예 구단주 이자 열성팬’으로 농구계에서 유명하다. 매 시즌, 시즌권을 구입해 파이팅을 외치며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 넣고 승리의 염원을 전달했다. 최시장은 이날 고양 오리온스로부터 이번 시즌 ‘시즌권 1호 구입’에 대한 감사인사를 받기도 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오리온스는 고양시민들에게 경기에서의 승리, 그 이상의 기쁨과 감동을 전해 준다. ‘우리는 하나’라는 동질의식과 자긍심, 건전한 관람문화가 뿌리 내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리온스가 고양시는 물론 한국 최고의 프로팀이 되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승후보 고양 오리온스, 우리의 저력을 믿어라!
고양 오리온스는 9개 구단이 뽑은 올시즌 우승 후보다.
지난 달 22일 끝난 ‘2015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에서 막강 고려대를 93-68로 꺾으며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프로팀이 우승한 것은 오리온스가 처음. 그간 상무(2012년), 고려대(3013년)에게 내줬던 왕좌를 ‘형님’이 되찾은 것이다.
오리온스의 우승 동력은 2011~2012시즌부터 5시즌째 자리를 지키는 추일승 감독의 리빌딩과 믿음이다.
올시즌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바꾼 오리온스는 안정적인 포인트가드 확보를 위해 프로구단 최초로 외국인선수에게 야전사령관을 맡겼다.‘덩크하는 단신’잭슨이다.
스피드를 주무기로 한 잭슨은 김승현 이후 ‘믿을만한 포인트가드’ 부재에 목말랐던 오리온스의 팀컬러를 좌우할 선수로 평가받았다.
2008시즌부터 KBL리그에서 활약중인‘한국형 외국인선수’ 헤인즈는 2008년 삼성을 시작으로 모비스-LG-SK를 거친 베테랑 선수.‘외국인선수는 한 팀과 최대 3년까지만 계약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SK를 떠났다. 지난시즌 평균 19.93득점, 리바운드 8.5개.오리온스는 13일 원주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도 100-88로 승리,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편, 경기시작 1시간 전부터 오리온스가 마련한 이벤트에 참가하는 등 홈 개막전을 즐기기 위해 가족, 친구들과 삼삼오오 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서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인하요구 서명 운동도 함께 진행돼, 통행료가 인하되기를 기원하는 시민 500여명의 서명이 이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