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주경제 DB ]
요즘 전어보다 제철을 만난 듯 쏟아지는 게 증권가 정보지, 일명 ‘찌라시’이다. 최근 배우 이시영이 찌라시의 주인공이 됐다. 이시영의 소속사 사장이 협박용으로 만든 성관계 동영상이 소속사를 압수수색한 검찰에 의해 드러나 모 언론사 법조팀이 취재를 시작했고, 이에 이시영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게 찌라시의 주요 내용이었다.
또 얼마전에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작가들에 대한 찌라시가 SNS를 통해 번졌다. KBS 모 방송 프로그램 A작가가 ‘막내 작가를 잘 갈아치운다’고 OBS B작가는 ‘글을 못 쓰는데 고집이 세고 감이 없으면서 열등감이 많다’ 등 채널A, EBS와 같은 다양한 방송사의 작가들이 거론됐다.
이에 찌라시에 언급된 C작가가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접수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시영과 관련된 찌라시는 D언론사 신모 기자가 사립대 출신 기자·국회의원 보좌관 모임에 참석,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이튿날 찌라시 형태로 만들어 메신저를 통해 동료 기자 등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되기 전에는 찌라시를 메일로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인터넷이 일상이 된 요즘에는 개인 메신저 또는 SNS를 통해 번지고 있다.
문제는 증권가와 상관도 없고, 전혀 사실과 무관한 내용들이 만들어져 공유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가십거리로 연예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루머가 만들어져 확산된다.
사실이 아닌 루머로 인한 피해는 막대하다. 찌라시의 주인공은 정신적인 피해와 함께 이미지의 손상을 입는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소문’ 하나는 ‘나비효과’와 마찬가지이다. 나중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져도 복귀에 시간이 걸릴뿐더러 광고주에게 있어 소문은 주요 판단 기준이 된다.
이시영과 소속사는 강경대응을 천명했다. 어떠한 선처나 합의가 없음을 강조했다.
부디 이시영 사건을 계기로 쓸데없는 호사가들이 사라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