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포렌식 시장 각광…이제 해외로 ‘눈길’

2015-09-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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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렌식의 개념과 종류]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 빅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부당이득을 취한 삼성테크윈 전·현직 임원이 지난달 검찰에 고발됐다. 금융위원회가 불공정거래 최초로 첨단 디지털 포렌식 기법을 통해 미공개정보 전달과정을 입증한 것이다.

삼성테크윈 기획·총괄부서 상무 A씨와 부장 B씨는 자사가 한화로 매각된다는 정보를 알게 되자 해당 정보가 공개되기 전 차명계좌 등으로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모두 처분하고, 한화 주식을 매수했다.

B부장은 전직 대표이사와 전무 등에게 전화해 매각사실을 전달했고, 이들도 보유 중이던 삼성테크윈 주식을 모두 처분해 손실을 회피했다. 4명의 손실회피 금액은 총 9억3500만원에 달했다.

이처럼 지능형 범죄가 날로 급증하면서 디지털 포렌식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정보기기에 내장된 디지털 자료를 근거로 삼아 그 정보기기를 매개체로 하여 발생한 어떤 행위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증명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포렌식은 증거의 종류에 따라 디스크 포렌식, 네트워크 포렌식, 모바일 포렌식, 데이터베이스 포렌식, 크립토그리프 포렌식, 회계 포렌식 등 다양한 시장으로 나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포렌식 산업의 세계시장은 총 17억 달러에 달하며 연평균 10.5%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모바일 포렌식 시장은 전체의 약 30%선인 7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공공 수사기관과 특수 수사기관이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민간시장은 시장 초기로 점차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포렌식 국내 규모는 공공시장이 약 200억원, 민간시장이 30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에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모바일 포렌식 시장의 성장이 가장 돋보인다.

모바일 포렌식은 휴대전화 등 모바일기기에 저장된 디지털 자료를 근거로 삼아 발생한 어떤 행위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과학적 기법이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개발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인프라가 보급되면서 모바일 포렌식 분야는 점차 다양하게 세분화되고 수요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포렌식은 경찰, 검찰, 군 등의 사이버수사 기관에서의 수요가 가장 높고 준수사기관이나 일반 기업에서도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기술유출 과정에서 사용된 삭제된 문자나 카카오톡의 대화내용을 복원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의 관계사인 한컴지엠디는 지난 중국의 모바일 포렌식 기업 핑항 테크놀로지(Pinghang Technology)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컴지엠디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모바일 포렌식 분야를 지난 9년 간 개척한 국내 1위 기업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의 데이터를 추출하고 복원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은 해외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콩, 싱가폴, 일본, 이란 등에도 관련 기술을 수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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