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유럽 최대 항만 로테르담에 컨테이너 터미널 확보

2015-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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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르담 항에 입항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박[사진=현대상선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상선이 유럽 최대 항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RWG(Rotterdam World Gateway)’를 확보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RWG 개장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식에는 하청희 현대상선 운영총괄 상무 등 터미널 주주사 관계자들과 최종현 주네덜란드 대사, 아메드 아부탈렙 로테르담 시장, 알라드 카텔라인 로테르담 항만청 사장 등을 비롯한 국내외 해운물류 관계자 400 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2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APL, MOL, CMA CGM과 항만 운영사인 DP 월드와 함께 로테르담 항만에 RWG 개발을 시작했으며, 3년 만인 올 상반기에 완공 후, 시범 운영을 해왔다. 터미널 총 개발비는 10억 달러가 소요됐으며, 현대상선의 지분은 20%이다. 운영은 DP 월드가 맡게 된다.

RWG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시작점과 종착점이자 유럽의 메인 허브 관문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해 있다. 이 터미널은 컴퓨터 제어로 작업이 이뤄지는 전자동화 터미널로, 100% 그린 에너지로 가동되어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설계됐으며, 해상과 도로, 철도를 연결하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운영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터미널이다.

특히 RWG는 최대 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규모의 초대형 선박이 정박 가능한 규모이며, 총 면적은 108헥타르(ha), 선석 길이가 1700m, 수심은 19.5m로 연간 처리 물동량은 235만TEU에 이른다.
 

(앞줄 왼쪽부터)박승준 현대상선 구주본부 본부장, 하청희 현대상선 운영총괄 상무, 로베르트 반 디크(Robert Van Dijk) 현대상선 네덜란드 법인장, 로날드 루크하르트(Ronald Lughart) RWG 이사와 (뒷줄 왼쪽 첫 번째) 알라드 카텔라인(Allard Catelein) 로테르담 항만청 사장이 지난 1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RWG 개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측은 “유럽 최대의 허브인 로테르담항에 최첨단 터미널을 확보한 것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아시아, 유럽, 대서양을 연결하는 영업망을 확충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국내 현대부산신항터미널과 미국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s),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 대만의 KHT(Kaohsiung Hyundai Terminal) 등 자영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유럽지역 네덜란드 RWG 개장으로 항만물류 사업을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국 훈춘에도 총 150만㎡ 규모의 국제물류단지를 개발 중에 있다.

한편 유럽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로테르담 항만은 2013년 물동량 처리량 기준 세계 10위였으며, 아시아-유럽항로와 대서양 항로의 견조한 물동량 증가로 성장세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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