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홈앤쇼핑, 이익 창출에만 골몰…中企 보호 초심 잃어”

2015-09-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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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의원, 국감 자료 공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홈앤쇼핑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이라는 설립 취지와는 어긋나는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납품업체로부터 민간 홈쇼핑 수준의 수수료를 챙기고 각종 추가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홈앤쇼핑은 지난해 업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백 의원은 공익적 측면을 강조한 홈쇼핑이 순수 민간 홈쇼핑과 다를 바 없는 수수료율을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홈앤쇼핑의 수수료율은 32.5%로 다른 민간 홈쇼핑까지 포함된 업계 전체 평균 34%의 수수료율에 거의 근접했다.

특히 백 의원은 “홈앤쇼핑이 다른 홈쇼핑과는 달리 배송비 부담을 협력사에게 전가하고 있어 이것까지 포함하면 36%대로 오히려 업계 평균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절반에 해당하는 홈쇼핑들이 수수료를 내렸지만 홈앤쇼핑은 오히려 1% 인상하기도 했다.

또 그는“ 납품업체에 할인비, 판촉비 등 추가 소용비용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는 6개 TV홈쇼핑 사업자의 서면미교부, 구두발주, 부당한 경영정보 요구, 판촉비 부당전가, 부당한 정액제 강요 등의 불공정 행위에 대규모 유통업법을 적용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43억6800만원을 부과했다.

이 가운데 홈앤쇼핑의 132개 납품업자에게 방송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거나 늦게 교부하고, 남품업자에 대한 판촉행사 실시하면서 비용을 부당 전가하는 등의 위법 행위가 적발돼 시정명령과 함께 9억63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백 의원은 “또 다른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인 아임쇼핑(공영홈쇼핑)이 개국함에 따라 홈앤쇼핑이 중기청의 관심에서 멀어짐에 따라 중소기업과 함께 크겠다는 초심을 완전히 잊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홈앤쇼핑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는 경영이념에 더욱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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