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김현철 “野 창당 60년 행사, 특정계파 주도”…추진위원 거부

2015-09-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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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현철 “野 3당 합당 이전만 인정 불쾌…DR도 추진위원 부정적”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특임교수는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전병헌 최고위원)’가 제안한 추진위원 참여를 거부했다. 또한 오는 13일 국회에서 개최하는 ‘창당 60년 기념사진전’ 개막식에 외부인사로 참여하는 것도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김현철 페이스북 캡처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특임교수는 10일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전병헌 최고위원)’가 제안한 추진위원 참여를 거부했다. 또한 오는 13일 국회에서 개최하는 ‘창당 60년 기념사진전’ 개막식에 외부인사로 참여하는 것도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전병헌, 지난 4월 김현철에 참여 요청…金 “민간이 주도해야”
김 교수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야당의 ‘창당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에 대해 “특정 세력이 주도하는 느낌을 받는다. 야당 역사 복원 작업은 민간 섹터가 ‘주도’하고, 정당은 ‘후원’하는 방식으로 해야 중립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친노(친노무현)그룹이 주도하는 ‘영남 민주화세력 복원’을 비판한 셈이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야당 역사에 3당 합당 이전의 YS의 민주화투쟁을 포함하기로 하고, 상도동계 가운데 김 교수와 김덕룡(DR)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에게 추진위원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 교수가 이를 거부함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창당 60주년 기념사업추진’은 반쪽사업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 대표적인 상도동계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야당 복원 사업에 대해 “한마디로 역사적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1955년 신익희 선생과 조병옥 박사 등이 주도해 만든 민주당을 현재 야당의 뿌리로 보는 것과는 달리, 김 대표는 친노그룹이 장악한 현재 야당은 1987년 대선 직전 양분된 YS의 통일민주당이나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당과 결이 다르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특임교수는 아주경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야당의 ‘창당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에 대해 “특정 세력이 주도하는 느낌을 받는다. 야당 역사 복원 작업은 민간 섹터가 ‘주도’하고, 정당은 ‘후원’하는 방식으로 해야 중립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친노(친노무현)그룹이 주도하는 ‘영남 민주화세력 복원’을 비판한 셈이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김현철 “DR도 추진위 참여 부정적”…총선출마 선그어

김 교수도 “새정치연합 당원도 아닌 상황에서 특정 계파가 주도하는 기념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또한 지금 새정치연합이 내부 갈등이 시달리고 있지 않나. 동교동계 인사들이 얼마나 참여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과 함께 추진위원 참여를 요청받은 DR를 언급하며 “그분도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3당 합당 이전의 YS만 인정’하는 것과 관련해 “1987년 대선 직전의 민주화세력 분열의 책임을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DJ의 탈당으로) 민주세력이 집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게 아니냐”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새정치연합의 창당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인 전 최고위원과 회동한 사실을 공개하며 “그때도 민간주도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며 “그것으로 (얘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7월 느닷없이 전화해 다시 추진위 참여를 요청했다. 그때도 같은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한편 김 교수는 20대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선 “과거처럼 많은 생각이 있지 않다”며 “당분간 강의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현철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특임교수는 20대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선 “과거처럼 많은 생각이 있지 않다”며 “당분간 강의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사진=S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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