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근무환경 ‘불만족’ 여전... 퇴사율 높아 고용 한계 ‘악순환’

2015-09-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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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여전히 직장인들은 중소기업의 근무환경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퇴사하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 중소기업들은 직원채용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신용보증기금이 앞으로 중소기업 고용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분석 대상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고용규모는 2013년 10억원당 2.97명으로 2005년(10억원당 5.15명)에 비해 43% 줄었다. 매출이 늘었지만 직원 수는 늘지 않았거나 오히려 줄어든 기업이 많았다는 의미다. 실제 분석 기업의 2013년 평균 매출액은 89억5000만원으로 2005년(52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신용보증기금이 9년간(2005~2013년) 은행대출을 보증해 준 중소기업(종업원 300명 미만) 137만2917곳의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개발한 신보고용지수를 활용해 분석한 내용이다.

구직자들이 중소기업 지원에 기피하는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인크루트가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대기업 취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중소기업을 택한 구직자들 중 41%가 근무 여건에 불만족을 느껴 결국 퇴사를 결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다수는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직 보다는 상대적으로 취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 중소기업을 선택했지만 근무 환경, 복리후생 등 근무 여건에 만족하지 못했다.

중소기업 취업을 대기업에 입사하지 못하면 생각하는 차선책으로 여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소기업이 좋은 인재 기용을 위해 어떤 점에서 노력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55%가 ‘연봉, 복리후생, 근무 환경 개선’을 꼽았다.

이 설문조사는 인크루트가 직원수 300명 이하인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8월10일부터 31일까지 이메일로 실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 10곳 중 8곳은 신입 채용 시 직무 적합성 평가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기업 260개사를 대상으로 ‘직무 적합성 여부가 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76.5%가 ‘작년보다 높아졌다’라고 답했다. 직무 적합성 여부가 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평균 65%로 집계됐다.

직무 적합성 평가를 강화한 이유로는 ‘업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가 63.8%로 가장 높았다. 19.6%는 ‘꼭 필요한 인재를 놓치지 않으려고’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평가 방법 1위는 절반 이상(66.9%, 복수응답)이 선택한 ‘역량 중심 면접 진행’이었다. 적합성 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지원자의 인적성과 직무 일치도’(26.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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