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정감사] 여야, 정종섭 장관 '총선 필승' 발언 티격태격…야당 의원들 불참

2015-09-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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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자치부 국정감사에서 정종섭 행자부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를 놓고 여야가 팽팽하게 대립한 가운데 야당 의원 전부가 불참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감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정 장관의 건배사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온 다음 국정감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는 "원래 선관위가 7일 조사 결과를 발표를 한다고 하여 여야가 협의해 10일을 행자부 국감일로 잡았다"면서 "선관위 발표가 14일로 연기됐으니 그 이후에 국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 장관의 건배사를 여당의원도 부적절하게 여기고 있다. 선거주무장관으로서 그릇된 행동을 했으면 먼저 사퇴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은 정 장관의 행동을 과대 해석해 국감을 미루려 한다고 반박했다.

강기윤 새누리당 간사는 "건배사가 적절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정 장관이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으므로 국감을 진행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도 "정 장관의 발언으로 국감이 파행되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지 제고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의 건배사와 관련해 양측의 논쟁이 1시간20분이 넘도록 지속되자 진영 안행위원장은 오전 11시30분쯤 양당 간사 간 협의를 위해 국감을 정회했다.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30분께 다시 진행된 국감에서 진영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며 "오늘 갑작스럽게 참여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제기한 상황이 납득하기 어렵다. 위원장으로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해 유감스럽다"고 발언한 뒤 국감을 속개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로 공직선거법 위법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정 장관은 "총선 건배사 논란은 제 부덕의 소치다.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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