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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최근 KBS는 전현무의 방송 복귀 사실을 알리며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 ‘전무후무 전현무 쇼’ 단독 MC와 ‘해피투게더3’ 합류한다고 밝혔다.
돌아오자마자 KBS 예능프로그램을 꽉 잡은 전현무. 이는 KBS가 전현무에게 거는 기대의 크기를 가늠케 한다.
전현무는 2012년 9월 프리랜서를 선언해 KBS를 떠났다. KBS 사규로 인해 그는 3년간 KBS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전현무는 KBS를 떠나 종편·케이블 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며 MBC, SBS, JTBC, tvN 등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을 섭렵했다.
전현무의 빈자리는 KBS 예능 하락세와 맞물렸고, KBS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전현무의 복귀라 생각한 듯하다. 현재 KBS 예능은 그야말로 하락세.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던 ‘안녕하세요’, ‘해피투게더’, ‘1박2일’ 등 전통 있는 프로그램도 주춤하고 있고 야심 차게 기획한 ‘나를 돌아봐’는 논란을 일삼고 있다. 그러니 종편 및 케이블에서 위세를 떨치는 전현무의 KBS 복귀에 대해 기대를 거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정말 전현무만이 KBS 예능의 답일까? KBS는 전현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종편계의 유재석’ 전현무의 과도한 이미지 소비가 그 까닭이다. 전현무는 JTBC ‘히든싱어’, ‘비정상회담’ tvN ‘수요미식회’, ‘문제적 남자’에서 활약 중이다. 그가 활약한 프로그램은 나열하는 것조차 의미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미 너무도 시청자에게 ‘이미지 소모’를 해왔던 전현무가 KBS 예능을 통해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의문이다. 거기에 ‘KBS 출연 금지’라는 족쇄가 풀리자마자 파일럿 프로그램과 ‘해피투게더3’까지 넘겨주는 것 또한 ‘KBS 예능의 위기’를 실감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전현무는 KBS를 통해 “친정에 멋지고 화려하게 돌아가겠다”고 새 프로그램에 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프로그램 개편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새로움을 보여주겠다”는 야심이 엿보이지만, 이들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