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폭증세...은행 중도상환수수료 수입 덩달아 늘어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가계대출이 폭증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 수입도 늘었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모두 1710억원이었다. 작년 한 해 2243억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 의원실은 올 1~7월 수치를 토대로 올해 연간으로 환산하면 작년보다 약 31% 늘어난 2931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가계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이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순이었다.

이런 증가세는 중도상환액이 작년 29조7000억원에서 올해는 1~7월에만 23조6000억원이 될 정도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실은 이에 대해 은행들이 대출 경쟁에 따라 신규대출 금리는 내리면서도 기존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조정에는 인색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금리변동 위험이 없는 변동금리 대출에 부과되는 중도상환수수료는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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