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돗물 소독부산물 10년만에 최고치...시, 수질개선에 총력

2015-09-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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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 수돗물 소독 부산물이 10년 만에 최고치인 6.062mg/L가 검출, 수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돗물에서 총트리할로메탄 소독 부산물이 국내 기준 0.1mg/L는 초과하지 않았으나 지난 10년 사이 최고치인 0.062 mg/L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8월에 낙동강 수계 주요지점(안동·합천·진주·부산)의 평균 강수량이 63mm로 작년 동월 514mm의 12% 수준으로 급감하고 부산지역 평균 기온도 작년 대비 1.9℃나 상승하면서 원수 중 유기물질과 소독제인 염소의 반응속도 증가로 소독 부산물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년간 물금지역 취수원 조사 결과, 탁도와 조류농도,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등은 20% 이상 수질개선이 이루어졌으나 COD(화학적산소요구량)와 TOC(총유기탄소) 등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8월 강수량 감소와 기온 상승이 더해지면서 소독 부산물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의 소독 부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활성탄의 교체를 수질이 악화되는 7, 8월에 집중해 20% 정도 소독 부산물 농도를 낮추기로 하는 등 수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장정수장은 올해 신규 입상활성탄으로 약 70% 교체를 완료한 후 소독 부산물이 0mg/L로 나타나 신규 입상활성탄이 소독 부산물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정수장별 소독 부산물 조사 결과, 명장정수장 0mg/L, 화명정수장 0.062mg/L, 덕산정수장이 0.053mg/L였다. 

따라서, 낙동강 수계인 화명과 덕산 정수장의 신규 활성탄의 구매 비율도 올해 2600㎥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활성탄 여과지의 생산량을 늘려 하절기 소독 부산물을 20% 정도 줄이기로 했다.

또한, 시는 소독제인 염소 주입량을 줄이고 대체 소독제인 오존 주입량을 늘려 소독 부산물을 줄이기로 했다.

상수도사업본부 총트리할로메탄 소독 부산물이 0.05mg/L가 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며 이를 초과할 경우, 가정에서 수돗물을 끓여서 음용토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수질연구소의 연구 결과, 수돗물을 10분간 끓일 경우 소독 부산물인 총트리할로메탄이 95.4%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기 대책으로 강변여과수 일 68만t 중 양산에 6만t을 공급하고 나머지 62만t을 부산에 공급해 전체 부산시 급수량의 3분의2 정도를 해결할 계획이다. 내년 5월 강변여과수 주변 지하수 영향 공동조사가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 본공사(창녕증산지구)에 착수하여 2020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소독 부산물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막여과(나노필터) 등 정수 공정이 추가 도입될 수 있도록 정수장 선진화 방안 용역에 포함시켜 공법 변경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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