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이산가족 상봉자 5배수 추첨…90세 이상 고령 50%

2015-09-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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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상봉 1차 후보자 500명을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정했다. 9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서 조갑순(82) 씨가 남편 이창용(91) 씨가 선정에서 제외되자 눈물을 훔치고 있다.[사진=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9일 대한적십자사(한적)가 인선위원회 선정 기준을 토대로 이달 8일까지 등록된 생존자 6만6000여명에 대해 무작위 컴퓨터 추첨을 해 1차 상봉 후보자 500명을 뽑았다.

이는 최종 선정 인원 100명의 5배수에 달한다.

김성주 한적 총재는 컴퓨터 추첨을 한 뒤 "10월 20일부터 시작되는 상봉 행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적은 후보자 선정부터 최종 인원 선정까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내에 본격적으로 남북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한 만큼 이제 일회성이 아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적은 적십자사 5층 회의실에서 '2015년 추석 계기 이산가족 대면상봉 대상자 선정 인선위원회'를 열어 상봉 대상자 선정 기준을 마련했다.

남북이 지난 7일과 8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다음 달 20∼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인선위가 결정한 선정 기준에 따르면 연령별 분포 비율을 고려하되 9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을 50%로 높여 지난해(35%)보다 더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배려했다.

또 가족 관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으며, 부부, 부자 등 직계가족과 형제자매가 3촌 이상의 가족관계보다 더 많은 가중치를 둬 뽑기로 했다.

2차 후보자 250명은 본인의 상봉 의사를 확인하고 건강검진 결과를 반영해 선정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0명은 국군포로 등 특수 이산가족으로 분류해 별도로 선발하기로 했다.

최종 후보자 100명은 북측의 생사확인 명단을 토대로 가족관계에 따라 직계가족이 우선 선정되도록 할 방침이다.

인선위에는 강호권 위원장(한적 사무총장)을 비롯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하무진 통일부 이산가족과장, 김성근 국제남북국 국장 , 이산가족·이북5도 단체 관계자 등 모두 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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