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건설청,, 과욕과 졸속시공이 빚은 ‘흉물’ 자전거도로 태양광

2015-09-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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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세종-유성 자전거도로 태양광 세계 최초” 자랑, 여론 “8차선 중앙, 매연과 부식, 쓰레기 등 흉물로 전락”, 동호인,“급조된 자전거 태양광 도로…자전거인 모두반대”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세종-유성 간 자전거도로 태양광 시설이 도로의 흉물로 전락되고 있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해 빗발치는 시민들의 비난과 함께 대안마련을 요구하고 있다.<본보 9일자 22면>

특히 세종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포털 커뮤니티 ‘세종시 닷컴’에 게재되자 순식간에 1300여 회를 클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자전거탄 풍경’이란 이름으로 댓글을 올린 회원은 “자저거도로가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여러 곳에서 가드레일이 파손되고 반석동 만남의 광장은 방부목 바닥이 다 일어나 흉물스럽다”는 내용으로 고발했다.

실제로 자전거도로 바닥은 담배꽁초와 비닐, 물수건, 폐지 등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바람이 일면 흙먼지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유성 반석동 만남의 광장은 퇴색한 암갈색의 투스콘이 갈라지고 방부목이 부풀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여기다 자전거 도로 위에 설치된 태양광 철 기둥은 심각하게 녹슬어 부패되는가 하면 철자재로 사용된 설치물 전체가 부식되고 있어 ‘애물단지’로 변질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건설청의 과욕과 무리한 공명심, 시공사인 서부발전의 졸속시공이 빚은 결과물이라는 것이 관련업계 전문가의 지적이다.

행복청은 2012년 세종-유성 간 총 연장 8.78km 구간에 공사비 2300억을 투입해 8차선으로 확포장 사업을 끝냈다. 당초 이사업 계획에는 자전거도로와 태양광 설치 계획이 없었으나 돌연 설계변경을 승인했다.

당시 행복청은 자전거동호인 등 관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설계를 변경해 국도 1호선 8차선 중앙에 자전거도로를 신설, ‘세계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로 포장해 ‘랜드마크’로 내 세웠다.

그러나 세종-유성 간 국도는 세종시에서 유성 IC와 대전, 논산 등의 남쪽방면으로, 북으로는 천안과 서울 등 사통팔달의 경유지다. 따라서 하루 수천, 수 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세종시 첫 마을의 관문인 셈이다.

행복청은 하루 수 만대의 차량이 뿜어내는 아황산가스와 질소 등 매연과 겨울철 도로에 사용되는 염화칼슘 등 산화물질이 태양광 에 설치된 철 자재를 부식시키는 것은 빤한 이치인데도  자전거도로 설치를 강행 했다. 시공사인 서부발전은 녹슬지 않는 자재를 사용함에도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값싼 철재를사용한 것도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오류 현상으로 자전거동호인들이 기피현상을 보이고 있고, 최근 이 도로는 사정을 모르 이용객 한 두 명이 간간이 이용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행복청의 과욕과 시공사의 졸속시공 등이 명품도시의 브랜드마크를 ‘애물단지’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이에 대해 행복청 관계자는 “서부발전이 자비를 들여 태양광을 설치한 사업이기 때문에 유지관리에 대해서 행복청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변명했다.

서부발전(주)관계자는 “태양광 기본 설계를 아연도금 자재로 계획했지만 운전자들의 햇빛 반사로 인한 안전을 고려해 철재를 사용했다”며 “부식 제거 등 세밀히 점검해 관리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은 “행복청이 외관상 그럴듯하게 만들어놓고 세계최초라고 자랑하던 자전거도로 태양광이 흉물로 변해가고 있는데도 나몰라 하고 있다. 어차피 만들어 놓은 것 이제라도 제대로 관리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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