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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I.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삼성전자가 최근 불거진 감원설을 부인하면서 '통상적인 인력 재배치'라고 일축했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9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감원설에 대한 질문에 "그만큼 현장에 가라는 의미 아니겠냐"며 "(인력) 재배치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재무·인사·홍보·관리 등 지원부서 인력의 10% 가량을 마케팅과 영업 등 현장직으로 재배치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인력 구조조정은 다른 계열사뿐 아니라 다른 기업에까지 파급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하반기 본사 경영지원 인력의 15%를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부품(DS) 등 사업부로 전진배치한 바 있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날 삼성 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그룹에서 일관적으로 하는 것은 없다"며 "계열사별로 문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그룹은 지난 7일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간 삼성 신입사원 공채와 관련,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한 것에 대해 "서류 전형 부활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과거 스펙 중심의 채용에서 직무별 적성에 맞는 사람을 선발하기 위한 방식일 뿐 서류 전형 부활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 직무적합성평가는 삼성이 올 하반기 처음 도입한 것이다. 지원서에 써낸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활동 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그동안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쌓기 위해 노력한 내용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준 팀장은 "과거 서류 전형이라는 것이 나이, 학력, 배경 등 스펙이 어떻게 되는지를 봤다면 이번에 도입한 직무적합성평가는 그런 것을 보려는 건 아니다"라며 "직무별로 그 사람이 얼마나 노력을 했고 준비를 했고 경험했는지를 보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류 전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과거로 회귀하는 느낌"이라며 "인사팀이 채용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 계열사 사장단은 '복잡계 네트워크와 데이터 과학'이라는 주제로 장하웅 카이스트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