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25만6000명↑…4개월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져(종합)

2015-09-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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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군득·노승길 기자 = 지난 8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이 60만명 가까이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에다 내수 위축으로 인한 도소매업 부진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61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6000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으로 30만 명대를 보이던 취업자 수 증가 폭은 4월엔 2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5월 37만9000명으로 회복, 3개월 연속 30만명대를 유지했으나 이번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15만6000명(3.6%) 늘어났지만 농림어업과 도소매업 취업자가 각각 11만5000명(-7.2%), 7만4000명(-1.9%)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도 4만7000명(-5.7%) 줄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소매업 부진이 이어지는 영향이 크다"며 "올 초에는 하반기에 취업자 수 증가폭이 클 것으로 봤는데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엔 경제활동인구가 작년보다 29만명(1.1%)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다소 높아지고 고용률은 낮아졌다.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0.7%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0%로 작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청년 실업률은 8.0%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전달보다는 1.4%포인트 내려갔다.

청년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가 된 것은 2013년 9월이후 22개월 만이다.

전체 실업률은 3.4%로 작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자 수는 34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9000명 줄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임금근로자는 193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3만6000명(2.9%) 늘었다. 이중 상용근로자(51만명, 4.2%↑), 일용근로자(2만4000명, 1.6%↑), 임시근로자(2000명, 0.0%↑)가 모두 증가했다.

그러나 비임금근로자는 682만9000명으로 27만9000명(-3.9%) 줄었다.

자영업자는 18만3000명(-3.1%), 무급가족종사자는 9만7000명(-7.4%) 감소했다.

취업준비생은 66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만8000명(13.2%)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53만9000명으로 올해 7월의 48만7000명보다 많아졌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체감실업률은 11.5%를 나타냈다.

김진명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은 "작년에는 추석이 빨라 8월 고용에 추석 효과가 반영되면서 60만명 가까이 크게 늘었었다"며 "올해 8월 고용이 20만 명대로 줄어든 것은 기저 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고용이 증가하는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며 "9월 고용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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