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레드벨벳, 레드와 벨벳 사이 "아직은 레드"

2015-09-0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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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드벨벳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아트홀에서 열린 걸그룹 레드벨벳 첫 정규앨범 'The Red(더 레드)'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이, 예리, 아이린, 슬기, 웬디.[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걸그룹 레드벨벳(슬기, 아이린, 조이, 예리, 웬디)의 다섯 소녀들이 '레드'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레드벨벳이라는 그룹명 답게 강렬하게 매혹적인 '레드'와 부드럽고 여성적인 '벨벳' 사이에서 아직은 레드의 느낌이 강한 앨범 '더 레드(The Red)'다.
그룹 레드벨벳(Red Velvet)이 9일 올림픽공원 뮤지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첫 정규앨범 ‘더 레드(The Red)'를 전격 공개했다.

지난해 8월 데뷔 이후 처음 정규 앨범을 발표하게 된 만큼 웬디는 "처음인 만큼 뿌듯하기도 하고 어떻게 봐주실지 떨리고 설렌다"고 말했다. 아이린은 "레드벨벳의 레드와 벨벳 콘셉트 중 밝은 레드 느낌의 음악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10곡을 준비했다"고 이번 앨범의 전체적 분위기에 대해 밝혔다.

조이는 이에 더해 "우리 레드벨벳이라는 팀명에 대해 제대로 설명드려야 할 것 같다. 강렬하고 매혹적인 느낌의 레드와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의 벨벳에서 연상되는 세련된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행복',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레드에 가까운 노래였다. 이번에는 레드를 더 확실히 보여드리자 싶었다"며 "레드의 색깔이 더 진해졌다. 조금 더 강렬하고 밝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레드벨벳의 조이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아트홀에서 열린 걸그룹 레드벨벳 첫 정규앨범 'The Red(더 레드)'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이어진 더 레드의 타이틀곡 '덤덤(Dumb Dumb)'의 무대는 파격적이었다. 

여느 걸그룹과 확실히 차별화된 이미지가 눈길을 끌었다. 통 청바지의 앞부분을 찢어 다리를 드려내고 뒷부분과 발목을 남긴 독특한 의상이었던 것. 의상 뿐 아니라 보다 파워풀해지고 소녀의 느낌을 벗은 힘있는 안무가 돋보였다. 레드와 벨벳 사이라는 설명처럼 '섹시'와 '청순'의 사이에서 강렬하고 파워넘치는 안무와 노래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떻게 이런 의상을 입게 됐냐는 질문에 레드벨벳 멤버들은 "조금씩 청바지를 찢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찢었다"며 "이렇게 입으시려면 꼭 속바지 챙겨 입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팬들은 안 좋아하실 것 같은 패션이다"고 걱정도 드러냈다. 

멤버들은 "살짝 불편한 점이 없지 않아서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땀이 나긴 하지만 통풍이 잘 된다. 시원하다"며 즐거워했다. 
 

레드벨벳의 웬디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아트홀에서 열린 걸그룹 레드벨벳 첫 정규앨범 'The Red(더 레드)'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넘사벽 걸그룹이 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레드벨벳은 "앞으로 나올 '벨벳'(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스러운 앨범도 제대로 소화해내고 인정을 받아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진정한 넘사벽 걸그룹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레드벨벳의 차별화된 점은 팀이름처럼 강렬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날 웬디는 "드디어 레드벨벳의 정규 앨범이 나왔다"면서 "첫 정규 앨범인 만큼 뿌듯하기도 하고 어떻게 봐주실지 떨리기도 하고 설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아트홀에서 열린 걸그룹 레드벨벳 첫 정규앨범 'The Red(더 레드)'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특히 레드벨벳은 강점으로 더욱 돈독해진 팀워크를 꼽았다.

예리는 "활동을 하면 할수록 멤버들과 팀워크가 점점 더 좋아지는 걸 느낀다"면서 "연습도 전보다 더 즐겁게 하려고 노력했다. '덤덤'이 체력소모가 큰 춤이라 힘들 때도 많은데 서로 격려하며 힘든 연습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웬디 역시 "안무가 힘이 들어서 누군가 지쳐 있으면 '할 수 있다'고 외치면서 함께 힘을 냈다"면서 "앨범 콘셉트에 맞게 밝은 에너지를 전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레드벨벳의 슬기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아트홀에서 열린 걸그룹 레드벨벳 첫 정규앨범 'The Red(더 레드)'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레드벨벳은 이번 첫 정규 앨범으로 다시금 정상 자리를 차지하길 소망했다.

웬디는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실 것이라고 본다. 1위를 다시 해보는 것이 소원이다"고 간절히 말했고, 예리는 "1위를 시켜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레드벨벳의 '더 레드'는 영국 작곡가팀 런던 노이즈(LDN Noise)가 작업한 업템포의 팝 댄스 장르의 타이틀곡 '덤 덤(Dumb Dumb)'을 비롯해 '허프 앤 퍼프(Huff n Puff)' '캠프파이어(Campfire)' '레드 드레스(Red Dress)' '오 보이(Oh Boy)' '레이디스 룸(Lady’s Room)' '타임 슬립(Time Slip)' '돈트 유 웨이트 노 모어(Don’t U Wait No More)' '데이 원(Day 1)' '쿨 월드(Cool World)' 등 총 10곡을 담았다.
 

레드벨벳의 예리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아트홀에서 열린 걸그룹 레드벨벳 첫 정규앨범 'The Red(더 레드)'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한편 레드벨벳은 9일 0시 여러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정규 1집 '더 레드'(The Red)를 공개했다. 레드벨벳은 지난해 8월 첫 싱글 '행복'(Happiness)을 발표하고 올 3월 미니 1집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를 발매했지만, 정규 앨범은 내는 것은 가요계 데뷔 1년 1개월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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