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에서 청소년들이 전자담배에 대마초 등 마약류를 넣어 피우는 것이 사회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은 마약류를 피운다는 첫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ABC뉴스, N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예일대학교 의과전문대학원 정신의학과 수치트라 크리시넌-사린 조교수 등이 코네티컷주 고교생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러한 내용의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고교생의 18%는 이를 이용해 대마초 또는 다른 합성 마약류를 피워 환각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고교생 가운데 25% 이상은 자신들은 전자담배와 대마초 2가지를 피운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전자담배 장비에 대마초의 주요 성분 가운데 하나인 ‘해시 오일’ 등을 사용한다고 답변했다.
크리시넌-사린 교수는 “이번 조사는 (학부모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자담배에 대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의 집계를 보면 고교생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2013년 4.5%에서 2014년 13%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200만 명이 넘는 수준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날 소아과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