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일반 다시마의 2배 크기인 슈퍼다시마를 성장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바다사막화 방지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해조류 신품종인 슈퍼다시마를 일반 다시마보다 2배 이상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해조류연구소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함께 작년 11월부터 전관 1호를 이용해 고수온 바다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슈퍼다시마 종묘생산을 추진했다.
이어 올해 4월 바다 숲 조성지인 경남·전남 해역 각 1개소에 슈퍼다시마 종묘를 옮겨 심었다.
슈퍼다시마 크기는 엽장 6∼7m, 엽폭 40∼60㎝이다. 국내산 양식 다시마(엽장 4∼5m·엽폭 20∼25㎝)와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했다.
고수온으로 해조류 끝 부분이 녹는 끝녹음 현상도 일반다시마(6월)보다 1개월 이상 늦게 시작했다.
슈퍼다시마는 전복·소라·해삼 등 수산생물의 먹이 공급원일 뿐만 아니라 물고기서식처·산란장 역할을 해 수산자원 증대와 바다사막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장묘인 해수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이번 이식 성공 결과를 토대로 슈퍼다시마를 전국 연안 '바다숲 조성사업' 대상 해조류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