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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 둘째)이 지난 1일 경남지역 NH농협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은행 및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거래 중인 중소기업을 방문하거나 영업점을 찾아가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경영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8일 경남 울산에서 지역 우수기업 CEO 초청 간담회를 개최한다.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김 행장이 거래 기업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면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계열사 영업점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농협은행 경남영업본부와 관내 영업점, NH농협카드 경남센터 등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 직후에는 영업점 직원들과 함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오는 10일 충남지역, 17일 전남지역 영업점을 방문해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한달에 두차례 지역 영업현장을 방문하겠다는 목표로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며 "휴가철 등 갑작스런 일정 변경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정기적으로 영업점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역 중소기업 CEO들은 물론 영업점 직원들과의 소통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대전·충남지역에 이어 6월에는 호남지역을 방문했으며 지난 3일에는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오찬세미나를 개최했다.
조 행장은 이어진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고객 회사가 저성장, 불확실성의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고객의 니즈를 보다 세밀하게 살펴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오는 8일 부산·울산·경남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상당수 은행장 및 금융지주 회장들이 특정기간 동안 현장방문을 집중하거나 정기적으로 나서는 반면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수시로 찾는 스타일이다. 일정에 따라 인근 영업점이나 거래처를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취임 후 방문한 거래처만 200곳이 넘는다.
이처럼 금융권 CEO들이 영업현장이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장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현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설이나 추석 등을 앞두고 임직원 격려 및 거래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명절 시즌 현장경영에 특별히 신경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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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은행장(왼쪽)이 지난 3일 주거래 중소기업인 평화발레오에 방문해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