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사고 생존자 3명에 따르면 돌고래호 선장 김철수(46)씨는 배가 전복되기 전 자고 있던 승객을 일일이 깨워 퇴선 명령을 내렸다. 배 전복 후에도 "해경이 구조하러 온다. 걱정하지 마라"고 격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백 여명의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과는 다르게 김 선장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다른 승객을 구하려고 손을 내미는 등 사력을 다하다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자 3명 중의 박모(38)씨는 "배에서 자고 있는데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며 "그 와중에 배에 물이 들어왔고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빠져나오자 배가 뒤집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낚시꾼 등 승객 21명(추정)을 태운 돌고래호는 5일 오후 7시께 신양항에서 출항한 뒤, 7시 38분 추자도 예초리 북동쪽 500m 해상에서 사라졌다. 돌고래호는 결국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남쪽 무인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6일 오후 4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10명, 실종자는 8명, 생존자는 3명이다.
추자도 돌고래호 선장,세월호 달랐다?.."승선자에 퇴선 명령..파도에 휩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