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경제활성화 양대축 '투자·채용' 올인

2015-09-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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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제활성화의 양대 축으로 투자와 채용에 올인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17일 ‘따로 또 같이’ 3.0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전 멤버가 참여하는 ‘확대 경영회의’를 열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경영복귀 이후 그랜드 플랜을 그리는 첫 자리였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경영 환경이 모두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업이 앞장서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계획보다 확대하는 것이 바로 대기업이 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면서 투자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서 나온 것이 반도체 분야 46조원 투자다. 당시 최태원 회장의 경제활성화 주문에 정철길 SK전략위원장은 “우선 투자가 시급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현재 건설중인 공장의 장비투자 및 2개의 신규공장 증설 등에 46조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고, 최태원 회장은 정 전략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열린 M14 준공식에서 총 46조원을 투자해 M14 외에 국내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구축하겠다는 미래비전을 공식화 했다. M14 구축에는 15조원, 나머지 두 공장의 구축에는 3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이어 대규모 채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SK그룹은 6일 청년 일자리 확대 창출을 위한 하반기 채용과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SK그룹은 각 관계사 채용 규모를 취합한 결과,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선발하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규모는 모두 1500여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SK그룹이 채용한 1300명보다 15%가 증가한 규모다.

전반적으로 기업 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채용 규모가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최태원 회장의 채용과 투자에 대한 의지가 적극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SK는 당초 경영상황 악화를 이유로 연간 7000여명을 뽑기로 했던 채용계획을 8000여명으로 늘렸다.

SK그룹의 대졸 신입공채는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를 통해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원서접수에 들어가 서류 및 필기전형(SK종합역량검사), 면접을 거쳐 12월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또한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채용 담당자와 선배 합격자들이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탤런트 페스티벌(Talent Festival)’을 개최한다.

SK그룹은 지난 8월에 발표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에 참여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모집에도 돌입했다. 

SK그룹의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일거양득을 위해 기획됐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각 관계사와 협력업체, 대전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지역의 중소ž벤처기업 및 사회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 모집에 들어갔다. SK는 약 300여개 중소ž벤처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며 내년 1월부터 6개월 일정으로 매 기수별 1000명의 인턴을 선발한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적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본연의 역할인 직접적인 인재채용과 투자를 통한 채용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SK그룹은 최고경영진의 이 같은 의지를 적극 반영,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활성화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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