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풀무원, 충북 음성 전초기지 삼고 전국 공략

 

아주경제(음성) 김현철 기자 = 풀무원이 충청북도 음성군을 전초기지로 삼고 전국을 공략하고 있다. 이곳에는 풀무원의 핵심 사업인 두부공장과 생면공장, 엑소후레쉬 물류센터가 차로 15~20분 거리에 있다.

특히 음성두부공장은 약 1만㎡ 규모, 국내 최대 자동화 두부 생산설비를 갖췄다. 하루 최대 20여만모의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

2004년부터 유기농 두부를 생산하고 있으며 2009년 4월에는 국내 유기가공식품 국내 1호 인증을 획득했다. 공장에서는 국산콩 두부, 소가 두부, 소이데이 제품 등이 생산되고 있었다.

공장 견학실에서는 두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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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여섯 가지(침지·숙성·여과·응고·포장·검수)로 나눌 수 있다. 이들 과정을 전부 거쳐 두부 한모가 탄생하기까지 72시간이 걸린다.

콩을 콩즙으로 만들기 위해 물에 불리는 침지 과정.

침지 과정은 깨끗하게 세척한 콩을 콩즙으로 만들기 위해 물에 불리는 과정이다. 침지시간은 콩에 수분 함량에 따라 9~12시간 정도 진행된다.

특히 불린 콩을 갈아서 콩즙을 만들고 끓이는 작업인 숙성 과정이 눈길을 끈다. 풀무원 두부는 맷돌 방식으로 콩을 갈고 전통 가마솥 방식으로 콩즙을 가열해 전통방식에 가깝게 생산한다. 맛의 비결인 온두유 가열 과정은 특허를 받았다.

여과 과정은 가열한 콩즙을 두유와 비지로 거르는 과정이다. 콩즙에서 두유와 비지를 완벽히 거르는 것이 두부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응고 과정은 비지를 걸러낸 두유에 응고제를 넣어 두부 모양이 나오도록 굳히는 작업이다.

포장 과정에서는 굳힌 두부를 절단하고 충진수가 들어가 있는 용기에 두부를 담는다. 풀무원 두부는 위생을 위해 침지에서 이 과정까지 사람 손이 최대한 닿지 않도록 전자동화 설비로 생산된다.

음성두부공장은 2007년 두부류 HACCP 인증과 ISO22000인증(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받는 등 사업장의 안전과 위생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준 두부생산기술 파트장은 "제조 과정에서 물 사용이 많은 두부공장 특성상 바닥을 물기 없이 관리하기 어렵지만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물기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두부공장에서 차로 10분여를 달리면 생면공장에 도착한다.

생면공장은 HACCP 등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식품인증을 받았다.

먼지 제거, 살균, 소독 등 10여가지 과정을 거친 뒤에야 생면이 만들어지는 공장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라면 ‘자연은 맛있다’를 비롯해 우동과 냉면, 생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자연은 맛있다는 2010년 열풍건조 방식 생산라인을 구축해 하루에 20만식이 생산되고 있다. 각 제품은 배합, 압연, 증숙, 건조, 포장 순의 제조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절단되기 전 길게 뽑아져 나오는 면.

풀무원 음성 생면 공장은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발급하는 자킴(JAKIM) 할랄 인증을 받고, 2013년부터 말레이시아에 수출을 시작해 출시 1년 만에 매출이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두부공장과 생면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인근 엑소후레쉬 물류센터로 옮겨진다.

엑소후레쉬 물류센터 조감도

엑소후레쉬 물류센터는 춘천·강릉·울산·제주 등 전국 주요 21개의 물류 거점을 확보해 총 610여대의 수송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물동량은 10만박스다.

물류센터는 최상의 상품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현행법 기준보다 엄격한 냉장 2℃, 냉동 -20℃의 온도를 유지한다.

정기훈 물류팀 담당은 "물류센터 내부 곳곳에 온도관리 시스템(Web Remote Monitoring System)을 운용, 실시간으로 온도를 점검해 고객에게 신선한 제품이 전달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