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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미국의 정책금리 연내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가 추가로 상당 수준 절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만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발표한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9월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달러화 강세가 심화할 경우 위안화는 달러에 대한 연동(페그)에서 이탈해 상당 폭 절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11일 '위안·달러 매매기준율 고시제도 개선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후 3일간 매매기준율 기준 약 4.5%의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지 연구위원은 다만 중국의 자본시장이 아직 완전히 개방되지 않은 만큼 인민은행이 이후에도 환율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의 달러 강세 국면에서 위안화의 실질실효환율지수 상승이 과도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환율제도 아래서는 이를 안정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진단했다.
달러에 대한 명목환율 안정화에 집중했던 환율운영이 실질실효환율의 극심한 불안정을 낳았다는 인식을 가진 만큼 앞으로는 실질실효환율 안정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지 연구위원은 "인민은행이 새로운 환율 운영방식 도입에 따른 적응기를 갖겠다고 발표해 당분간 급격한 환율변동은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면서도 "적응기는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적응기가 끝나면 위안화 환율은 인민은행이 유도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그는 "만일 달러화에 연동시키던 과거 환율 운용 기조가 지속된다면 위안화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또 다시 상승(강세)할 것"이라며 "따라서 중국은 달러화에 환율을 사실상 연동시켰던 과거의 전략을 포기하고 실질실효환율을 기준으로 위안화 가치의 안정화를 꾀하는 새로운 환율 운영 방식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 연구위원은 위안화가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커도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업종별로 다양한 영향을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결정하는 위안화 환율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