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 혁신 본질은 사람·문화·관행 개혁에 있어"

2015-09-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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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와의 갈등에 대해 "충심어린 제안과 지적에 대해서 '가만히 있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6일 "당 혁신의 본질은 제도개선이 아니라 낡은 인식, 행태, 문화와 같은 체질을 개혁하는 것이다. 낡은 체질을 그대로 유지하는 제도개선은 혁신이라고 할 수 없다"고 문재인 대표와 당 혁신위원회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도를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자 문화며 관행"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의 방향으로 △낡은 진보 청산 △당 부패 척결 △새로운 인재영입을 제시, "낡은 진보나 당 부패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결별하는 것이 '육참골단(肉斬骨斷) 혁신"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이어 "그동안 당 내부의 부조리와 윤리의식 고갈, 폐쇄적 문화, 패권주의 리더십이 당을 지배해왔다"며 "순혈주의와 배타주의, 진영논리로 당의 민주성, 개방성, 확장성을 가로막으며 기득권을 공고히 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정치에서 양비론을 자초하고, 대북문제와 안보, 경제문제에서 기득권 보수 세력들에게 끌려다녔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도덕적 우위를 바탕으로 '클린 정치'를 주도하지 못하는 야당이 과연 경쟁력이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이러한 뒤떨어진 인식과 사고, 병폐를 걸러내는 것이 당 혁신의 본질이 돼야 한다.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혁신의 목표를 체질개혁에 두고 민심에서 떨어져 있는 당의 정신과 골격을 새로 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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