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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은행들이 운영하는 직장 어린이집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NH농협·IBK기업은행과 하나금융그룹의 임직원 수는 총 9만9629명에 달하지만 이들 금융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장 어린이집은 20곳, 정원수는 106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94명당 1명만 직장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임직원수 2만553명, 지점 수 1146개에 달하지만 직장 어린이집은 대전과 서울 강서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개원한 KB대전어린이집의 정원은 49명, 이달 개원한 강서 어린이집 정원은 62명이다. 이는 직원 185명당 1명꼴로 자녀 1명을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임직원 1만4450명으로 구성된 신한은행도 정원 49명 규모의 경기도 고양시 소재 직장 어린이집 1곳만 운영 중이다. 약 300명당 1명만 아이를 직장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서울 상암동과 성수동에 각각 1개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원은 각각 50명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직원들은 농협중앙회가 운영 중인 어린이집을 사용해야 한다.
반면 기업은행의 경우 서울, 경기, 부산 등에서 총 11개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수는 49~89명 수준으로 총 603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서울 을지로와 안암동, 목동 등 서울 3곳과 대전 등 총 4곳에서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 서초, 경기도 분당 등 4개 지역에서 한국IBM, 네이버, 포스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어린이집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의 직장 어린이집이 부족한 이유는 지점이 전국 각지에 분산돼 있어 특정 지역에 직장 어린이집을 세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근이 잦은 데다 경력단절로 그만두는 여성들이 은행권에 상당하다는 점 때문에 직장 어린이집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