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높아지는 실업률,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 악착같은 취업준비. 20대 이야기가 아니다. 50대 아빠의 이야기다. 50대 초중반에 퇴직하고 취업이라는 정글 속으로 던져진 아빠가 바로 맞닥뜨리는 현실은 상상보다 더 참혹하다. 이 정글에서 아빠는 재취업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에게 직장을 잃는 것은 마치 시한부 선고라도 받은 것처럼 커다란 스트레스다. 그래도 쓰러져 울고 있을 수만은 없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까마득한데, 한 발자국이라도 더 미래를 향해 내디뎌야 한다.
인생이 마라톤이라면 이제 겨우 반환점이다. 지금까지 온 만큼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하는데, 다시 달리기 전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은 어떨까? 물도 마시고 땀도 닦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기도 하면서, 지금부터 달려야 할 트랙을 조심스레 점검해보자. 장고 끝에 악수 없다고 했다. 양팔에, 양다리에 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초조함을 잠시 무시하고, 천천히 그리고 깊게 자신의 안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 출발할 시간이다. 사실 50대 아빠가 20대 청년 사이에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힘들기는 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50대 아빠의 서글픈 현실을 훔쳐보고 그들이 고난을 극복한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 과정을 통해 나의 현재를 점검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 달릴 트랙이 창업이든 이직이든 그것도 아니면 귀농ㆍ귀촌이든, 충분히 고민했다면 자신을 믿고 한번 달려보자.
'마우스 품을 팔아라' '어깨의 힘을 빼라' '이력서는 항상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라' '열정적인 나를 보여라'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배우고 또 배워라' '구체적인 취업 전략을 세워라' '서두르지 마라'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라'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라'
이 내용을 염두에 두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이런 50대 아빠의 새로운 시작을 도와주는 다양한 지원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잘만 활용하면 기술적, 현실적 도움에서부터 금전적인 도움까지 받을 수 있다. 지역별로 다양한 교육기관도 운영되고 있으니 잘만 찾으면 50년간 억눌러왔던 욕망을 실현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직업을 찾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아빠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제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한다면, 취업의 늪에서 수월히 빠져나올 수 있다. 224쪽 | 1만152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