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재벌서 태어나 후계자, 왕의 아들로 태어나 왕이 된다에 물음을 던진 게 사도”

2015-09-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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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사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유아인이 사도세자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3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제작 타이거픽쳐스)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송강호, 유아인, 김해숙, 전혜진, 문근영,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유아인은 자신이 연기한 사도세자에 대해 “사실 저는 사도가 아버지 영조에 대한 콤플렉스로 인해 생긴 피해자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아인은 “당연한 운명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기질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면서 “재벌에서 태어나 후계자가 되거나, 왕의 아들로 태어나 왕이 되는 길을 걸어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나는 누구인가’라고 물음을 던졌기 때문에 비극이 생긴 것 같다”고 피력했다.

또 유아인은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인정을 받는)아들인 정조에 대한 콤플렉스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세자의 무게에서 벗어나고자 한 청년의 모습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은 연출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이준익 감독과 국민 배우 송강호, 차세대 대표 배우 유아인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영조’와 ‘사도’를 둘러싼 가족들의 엇갈린 이해관계를 밀도 있게 표현해내며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소지섭이 정조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오는 9월 16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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