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송강호 “영조, 아들에 대한 과잉된 사랑표현이 비극의 씨앗이 된 것 같다”

2015-09-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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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강호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사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송강호가 조선시대 영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3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제작 타이거픽쳐스)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송강호, 유아인, 김해숙, 전혜진, 문근영,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영조를 연기한 송강호는 “영조대왕께선 조선의 왕 중에 재위 기간이 가장 길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태생적인 콤플렉스가 있었다. 형님을 독살했다는 소문 때문에 평생을 가져간 업과도 같았다”며 “그래서 정통성에 대한 집착이, 어느 왕보다 강했다”고 자신이 분석한 영조를 설명했다.

또 송강호는 “그랬기 때문에 사도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과잉된 사랑표현이 나왔고 그게 비극의 씨앗이 된 것 같다”며 “우리 나이로 70세, 노회한 집착이 심한 왕에 대한 느낌을 어떻게든 관객에게 전달을 하는 것을 가장 큰 중점으로 뒀다”고 덧붙였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은 연출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이준익 감독과 국민 배우 송강호, 차세대 대표 배우 유아인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영조’와 ‘사도’를 둘러싼 가족들의 엇갈린 이해관계를 밀도 있게 표현해내며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소지섭이 정조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오는 9월 16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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