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이준익 감독 “영조 연기한 송강호에 감사하다”

2015-09-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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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사도'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이준익 감독이 배우 송강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3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제작 타이거픽쳐스)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송강호, 유아인, 김해숙, 전혜진, 문근영,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이준익 감독은 “이 영화의 제목은 사도이지만 영조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감독은 “영조가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와 대화하는 장면이 9분 정도다. 뒤주 안에 갇혀 있는 사도를 향해 영조가 아주 긴 대사를 한다”며 “왕이지만 아버지로서의 고백이기도 하고 자기 행위에 대한 정당화를 위한 논리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그 부분이 아버지로서의 진심이 담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였다”며 “송강호를 믿고 아무 기교없이 가야만 했다. 온 몸으로 영조를 감당하고 연기한 송강호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은 연출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온 이준익 감독과 국민 배우 송강호, 차세대 대표 배우 유아인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영조’와 ‘사도’를 둘러싼 가족들의 엇갈린 이해관계를 밀도 있게 표현해내며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소지섭이 정조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오는 9월 16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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