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승강장안전문 센서 개선…외주업무 중장기 직영 검토

2015-09-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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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발생한 강남역 사고에 관해 서울메트로 측은 3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재발방지 대책에 관한 기자설명회를 가졌다.[사진=박성준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메트로는 강남역 승강장안전문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업무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안전문의 시스템도 개선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강남역 사고는 승강장안전문의 장애물검지센서를 점검 중이던 유지보수 업체 직원이 승강장에 진입하는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해 일어났다.
해당 사고의 원인으로는 2인1조의 근무가 지켜지지 않은 점, 장애물검지센서의 경우 선로 측에서 정비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적 한계 등이 지적됐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우선 종합관제소를 통해 승강장안전문에 대한 모니터링 및 통제가 가능하도록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역무원은 선로 측에서 발생하는 모든 작업에 대해 2인 이상이 조를 이뤄 작업을 하는지 철저히 점검해 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선로 측 작업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개선 대책도 나왔다.

현재 적외선 센서 형식의 장애물검지센서를 레이져스캐너 형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애물검지센서 점검과 정비 시 승강장 측에서 작업이 가능토록 한다. 레이저스캐너의 경우 장애물 검지의 폭이 넓어져 승객의 안전성도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승강장안전문 제어 방식을 센서에서 RF로 개선, 승강장안전문 개방 상태에서는 전동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승강장안전문 장애로 인한 모든 종류의 사고를 전반적으로 줄이겠다는 취지다.

또 이번 사고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적되는 유지·보수 업체의 외주화에 관해서도 대책을 내놨다. 

메트로는 외주화 시 안전관리가 부실해 질 수 있다는 여론을 수용하여 중·장기적으로는 직영 또는 자회사 방식으로 관련 부분의 개선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은 "있어서는 안 될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며 "서울메트로는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승강장 안전문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이행하여 안전한 지하철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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