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북아·유라시아 경제중심 도시로 도약 준비..."경제통일 물꼬 튼다"

2015-09-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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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에 '유라시아 전용 물류센터' 설치 추진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광복 70년, 부산이 경제 통일의 물길을 열어가겠습니다."

부산시가 남북 고위급 회담 협상 타결로 남북관계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한반도 경제 통일을 위한 내실 있는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부산시는 통일에 대비해 중국, 러시아, 일본, 남북한을 아우르는 환동해권 경제중심도시이자 유라시아의 기종착 도시로서 한반도 통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3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업주체인 러시아 라손콘트란스사를 초청하여 설명회와 함께 상호협력체결을 추진했고, 중국 동북3성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중국 지린성을 방문해 경제협력 MOU를 체결했다. 또한 광역두만개발계획(GTI)의 동북아 도시 간 협력을 위한 지방협력위원회에 정식 가입해 다각도의 협력채널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해왔다.

시는 이달 중 부산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중국 지린성, 러시아 자루비노항 등 물류거점 지역을 방문해 부산-나진 간 항로 개설에 필요한 물동량 증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체계적인 남북경협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산·학 협력의 ‘부산통일경제협의회’ 구성과 세미나 개최 등 통일 중추도시로의 부상을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또, 시는 통일 한반도 유라시아 관문도시 및 환동해경제권 중심항만 도약을 위해 '유라시아 전용 물류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정부주관부처인 통일부와 협력하여 수해복구, 의료, 산림, 스포츠, 수처리(상수도) 지원, 해운·항만부문의 협력 증진을 위한 인력·기술 교류 및 합작사업 병행 등 여러 분야의 교류협력에 대해서도 점차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도에는 환동해 미래시장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중국 동북 3성 및 러시아 연해주와의 경제협력과 물동량 발굴의 일환으로 부산지역 기업 관계자를 주축으로 물류거점 현지를 방문하는 ‘물류개척단’을 운영하고, 통일 대비 환동해 경제중심도시 구현 로드맵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부산 유라시아 원정대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부산은 동북아 도시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한반도 경제 통일은 물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거점 도시로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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