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익잉여금 13조, 美 버라이즌 6배↑…우상호 “기본료 폐지 여력 있다”

2015-09-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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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SK텔레콤 사내유보금 16조원, 버라이즌보다 3조원 많다”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제공=우상호 의원실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SK텔레콤의 이익잉여금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보다 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사내유보금도 버라이즌보다 3조원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SK텔레콤과 버라이즌의 가입자 수가 각각 2500만명과 1억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이 과도한 이익 챙기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재선·서울 서대문갑)이 국회 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SK텔레콤의 매출액은 17조원으로, 버라이즌의 150조원 대비 1/9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이익잉여금은 약 13조원으로, 버라이즌 2조4000억원보다 6배가량 많았다.

사내유보금(이익잉여금+자본잉여금)도 도마 위에 올랐다. SK텔레콤의 사내유보금은 16조원, 버라이즌의 13조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버라이즌의 가입자 수가 SK텔레콤 대비 4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내유보금 등은 반대 결과를 보인 셈이다.

우 의원은 이와 관련해 “불합리한 요금제도를 통해 그동안 과도한 이익을 내온 흔적이 재무제표에 여실히 드러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통3사는 망 투자를 운운하며 엄살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내 통신재벌기업이 규모가 훨씬 큰 해외기업과 비교해 과도한 이윤을 내고 있음이 분명한데도 통신사들의 이윤 하락을 우려해 기본료폐지에 나서지 못하는 정부 모습이 딱하기까지 하다”며 꼬집었다.

한편 우 의원은 지난 4월 기본료 폐지 등 가계통신비 인하를 골자로 한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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