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민소득, 4년 반 만에 감소(종합)

2015-09-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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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박선미·문지훈 기자 =저성장 우려 속에 2분기 국민소득도 줄어들었다. 국민소득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0년 4분기(-1.9%)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7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이로써 2분기 실질 GNI 성장률(-0.1%)은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실질 GDP(0.3%) 성장률을 밑돌았다. GNI는 국민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1분기보다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실질 GNI의 감소는 실질 GDP 성장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늘고,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줄었기 때문이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가뭄과 메르스 영향으로 실질 GDP가 0.3%로 낮아진 데다 국내기업들이 배당소득을 가져오는데 수취 시점을 2분기가 아닌 1분기로 잡은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전기대비 실질GNI가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2.7% 상승해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GDP디플레이터는 환율 또는 유가 영향이 큰 수출입물가까지 모든 재화와 서비스 물가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다.

실질 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동일한 0.3%(전기 대비)로 집계돼 5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국면을 지속했다. 특히 농림어업 생산은 가뭄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12.2% 급감했다. 제조업은 자동차, 휴대전화 등이 늘어 1.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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