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 더 그린] 내년 미국PGA투어 ‘입성’하는 브라질 교포 루카스 리는?

2015-09-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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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중국 투어 거쳐 올해 웹닷컴투어 정규시즌 상금랭킹 23위로 투어카드 획득…UCLA 재학시절 NCAA챔피언십 우승한 ‘다크 호스’…내년 리우올림픽 출전도 꿈꿔

브라질 교포 프로골퍼 루카스 리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올해 미국PGA 웹닷컴(2부)투어를 거쳐 내년 미국PGA투어에 진출한 교포가 있다. 루카스 리(28)다.

루카스 리는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한국인이다.

그는 지난주 웹닷컴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포틀랜드오픈에서 커트탈락했으나 상금랭킹 23위를 기록하면서 랭킹 ‘톱25’에게 주는 내년 미국PGA투어카드를 받았다. 김시우 이동환(CJ오쇼핑) 강성훈(신한금융그룹), 재미교포 마이클 김과 함께.

루카스 리는 다음주 시작하는 웹닷컴투어 파이널(4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내년 미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넓어지기 때문이다.

웹닷컴투어 홈페이지에서는 ‘루카스 리가 새 지평을 열었다’며 그를 조명하는 기사를 올렸다.

루카스 리는 브라질에서 태어났지만 대학은 미국(UCLA)에서 다녔다. 그는 2008년 UCLA 골프팀이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그는 프로 생활을 캐나다에서 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매킨지투어(PGA투어캐나다)에서 정규 멤버로 활약했다. 우승은 못했으나 2위를 다섯 차례나 하는 등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2009년 플레이어스컵에서는 지금 미국PGA투어프로가 된 그라함 들라엣(캐나다)에게 져 2위를 하기도 했다.

루카스 리에게 매킨지투어는 전혀 불편이 없는 투어였으나 그는 변화를 갈망했다. 그래서 2014년 PGA투어차이나로 발길을 돌렸다. 캐나다투어에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PGA투어차이나에서 정규 멤버로서 활약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중국투어에서 다섯 차례 이상 ‘톱10’에 들었다. 3위는 세 차례나 했다. 그는 그러나 웹닷컴투어 풀시드를 주는 상금랭킹 5위안에 간발의 차로 들지 못하고 랭킹 8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그 덕분에 지난해말 웹닷컴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최종전에 나갈 수 있었다.

루카스 리는 Q스쿨 최종전에서 올해 웹닷컴투어 컨디셔널 시드를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웹닷컴투어에서 활약하며 2위를 두 차례 하는 등 돋보이는 성적을 낸 끝에 미PGA투어에 진출했다.

지난해 그와 함께 PGA투어차이나에서 활약하며 상금랭킹 1위를 한 리하오통(중국)은 “루카스 리는 대회마다 나와 더불어 우승경쟁을 하는 선수였다. 미PGA투어에 가서도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루카스 리는 웹닷컴투어 파이널을 마친 후 잠깐 한국에 올 계획이다. 그런 후 다시 미국으로 2015-2016시즌을 대비해 준비할 생각이다.

그의 세계랭킹은 293위로 브라질 국적 선수로는 가장 높다.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올림픽이 열리고 골프도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루카스 리는 리우 올림픽에 브라질 국기를 달고 출전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그가 올림픽에 출전하고, 나아가 앤서니 김, 케빈 나, 제임스 한 등의 뒤를 이어 미PGA투어에서 챔피언으로 이름을 남기는 교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루카스 리                                                                          [사진=아시안투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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