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전승절 맞아 항일항전 노병들에 훈장 수여

2015-09-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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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항일 전쟁에 참전한 노병과 후손들 30명에게 기념 훈장을 직접 수여했다. [베이징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을 맞아 항일 전쟁에 참전한 노병과 후손들에게 기념 훈장을 수여했다.

시 주석은 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팔로군, 신사군 등 항일부대 출신 노병과 후손들을 비롯해 중국에 도움을 준 외국인 등 총 30명을 초청, 기념 훈장을 직접 목에 걸어줬다고 관영 신화망(新華網)이 이날 보도했다.
시 주석은 기념사를 통해 항일전쟁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공을 세운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훈장을 받은 중국인에는 안즈원(安志文) 전 중앙고문위원과 신사군 노병 스바오둥(史保東), 팔로군 노병 쑨팅장(孫庭江) 등 약 20명이 포함됐다. 

외국인으로는 중국에서 창설돼 일본군에 맞서 활약한 미국 항공대 '비호대(飛虎隊·Flying Tigers)' 부대원, 난징(南京)대학살 당시 수만명의 중국인을 보호해 '중국판 쉰들러'로 알려진 독일인 존 라베, 항일전쟁 당시 중국에서 의술 활동을 펼친 캐나다 출신 의사 노먼 베쑨, 중일 전쟁 중 중국 부상병 치료에 전념하다 사망한 인도 의사인 드와르카 코트니스의 후손, 구 소련 출신 노병들이 훈장을 받았다. 

특히, 팔로군으로 항일전쟁에 합류했던 일본인 노병 고바야시 간초(小林寬澄·96)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군이었던 그는 포로가 된 뒤 팔로군과 함께 항일 전쟁에 참가했으며 종전 후 팔로군·신사군 노전사회 회장을 지내면서 일본 침략전쟁의 진상을 폭로하는 강연과 집필 활동을 벌였다. 

이날 수여식에는 시 주석과 함께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 등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전원 참석해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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